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의 록히드마틴?

인릉 2025. 3. 31. 2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4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삼성테크윈의 사업분야였던 방위산업, 항공기 엔진, 항공기 시스템에 우주산업을 추가하게 된다.

 

유상증자와 주주들의 불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20일, 3조6천억원 규모 (역대 최고)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다. 

유상증자란,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주식을 더 찍어내서 판매하겠다는 건데

주식 수량이 늘어나면, 한 주가 가지는 가치가 줄어드니 

당연히 주주들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천억 중

시설자금 1.2조 / 타법인 인수 2.4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화의 주요 수출품인

명품 자주포, K9 수출계약이 계속 들려오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판매수익금은 어디에다 쓴 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년 2월 10일, 한화오션 지분을 1.3조에 인수하며 한화오션의 지분율을 42% 소유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MRO 사업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한화오션에 대한 지분을 늘리는

투자로 생각되지만

누구로 부터 구매했는지가 핵심이다. 

한화오션의 지분은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싱가포르", "한화임팩트파트너스" 로 부터 인수했으며

여기서 "한화에너지"는 한화 삼형제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2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만들었다.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라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론은

 

경영승계 작업을 위한 총알 마련

일 뿐이고

이것을 위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다. 

"시세대로 사는 것이 뭔 문제인가?" 라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한채, 2000억원을 손에 쥐게 되었는데

알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왜 상법개정을 해야 하는지 이제 이해가 가는가?

주주 주머니 털어서 증여세 장만하려는 꼼수를 막기 위함이다.

 
 
한국항공우주 인수?

2023년

K9의 수출 계약이 계속 발표되고, 돈을 긁어모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 KAI를 인수하려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 제목이

"한국의 록히드마틴"

이었다.

 

미국의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이 되고 싶다는 포부라는데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일반 사기업에서 볼 수 없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공장이 미공군부대 내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주거래 대상이 미정부인 것을 제외하고도

이런 이유 때문에 록히드 마틴은 거의 공기업 수준으로 

미정부가 지배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고등훈련기 개발에도 절름발이 짓을 하는 보잉에게 F47 사업을 주어도 아무말 못하는 기업

 

하지만 한화는 그렇지 않다. 

한화의 주요 사업분야를 보면

록히드 마틴이 아닌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각난다. 

 

일본의 육해공 방산산업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지금이야 FA50 이 잘나가고, K2가 잘 판매가 되니

별걱정이 없지만

한 나라의 방산산업을 한 기업이 독점적으로 차지한다면

효율적인 경쟁이 될까?

일본 방산산업이 수출은 못하고 일본 정부 골수만 빨아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

개인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진다.

지금 잘 나가는 K9 도 삼성 테크윈에서 개발을 시작한 것이며

호주 장갑차 사업에서 승리한 레드백도 자세히 뜯어보면, 약간의 과장을 붙이면

외국 기술을 짜깁기 해서 만든 무기라고 볼 수도 있다.

 

AS21 레드백의 부품국산화율은 비용기준 20% 대

국산 공대지 미사일 개발 사업에서도, 한화는 터키의 SOM 기술 도입을 주장했었다.

자체 기술 개발보다 외산 기술도입이 경우에 따라서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단가의 상승을 피할 수 없으며

이런 기업이 한 국가의 방산, 육해공을 꽉 쥐어진다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