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안세영은 GOAT 인가?

인릉 2025. 3. 12. 00:19

안세영 선수 / 출처 : https://bwfbadminton.com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계에게 낭보가 날아들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처음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상한 것이다. 

그 이후로 내홍을 겪었지만,

안세영의 질주는 계속 되고 있다.

2025년 3월 9일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하였고 

이는 2025년 들어

1월의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인디아 오픈에 이은

3연속 우승이다. 

 

안세영은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안세영은 당연하게도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이다. 

배드민턴 랭킹은 2가지로 나뉘는데

모든 대회의 포인트로 산출되는 랭킹이 WORLD RANKING

세계 배드민턴 연맹 (BWF)에서 주체하는 투어 대회 포인트로 산출되는 랭킹인 WORLD TOUR RANKING.

두 항목에서 모두 1등이다. 

 

그런 그 다음 질문은 당연하게도

은퇴한 선수들과의 비교일 것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지만, 은퇴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GOAT : 미국 프로농구에서 기인한 단어로 

greatest of all time,

즉 해당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를 의미한다.

 

아쉽게도 세계 배드민턴 연맹 홈페이지에서는

과거 선수들의 성적들을 쉽게 비교하기 어렵다.

대신에 

badmintonranks.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GOAT POINTS 로 비교해 놓은 자료가 있는데

안세영 선수는 현재

6위에 올라와있다.

뭐야, 한참 멀었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5위 중 현역 선수는 카롤리나 마틴이 유일하고

10위권 내에서도 카롤리나 마틴, 안세영, 아카네 야마구치 만이 현역이고

안세영만이 유일하게 2000대 생이다.

배드민턴의 그랜드 슬램?

테니스에서 권위있는 몇개의 대회에서 우승할 때 불리는 것으로 

배드민턴에서는

1. 올림픽 2. 세계선수권 3.대륙 선수권 (ex. 아시안게임) 4. 전영오픈

의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그랜드 슬램이라고 불린다. 

(전영오픈 대신에 BWF 의 SUPER 1000 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전영오픈으로 제한하자)

참고로, SUPER 1000 에 전영오픈, 중국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이고

한국 오픈은 SUPER 500 등급이다. 2025년 1월에 우승한 말레이시아 대회가 말레이시아 오픈이다. 

 

그리고 안세영은 이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2024년 전영오픈은 4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마저 우승을 했었으면

2023~2024년에 걸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유일한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 

 

시간은 안세영편

현역 선수들 중 안세영 선수가 가장 젊기 때문에 

결국 큰 부상이 없다면

안세영이 카롤리나 마틴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우선은 3월에 다가오는 전영오픈에서 우승 후

다음 올림픽에서 우승, 혹은 세계선수권에서 2번 더 우승하게 되면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은 현재 중국의 장닝이 유일하다.)

누적 점수를 제외하고 GOAT에 오르게 될 것이다. 

NBA에서 르브른 제임스가 아무리 누적 점수가 높아도 
GOAT는 언제나 마이클 조던

우리는 지금 여자 배드민턴의 여제가 탄생하는 시대를 함께 하고 있다.